일상

신데렐라와 동화

흐미니 2019. 3. 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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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부모를 잃고 계모와 언니들한테 구박 받는 인생을 살지만 호박마차 요정 덕분에 왕자를 낚고 인생역전하는 소녀 이야기이다.


신데렐라는 어려서 친어머니를 잃은 뒤 아버지가 새어머니를 맞아들였으며, 아버지가 계모에게 눌려 지낸다든지 행방불명 되므로 계모와 2명의 의붓언니에게 늘 구박만 받으면서 궂은 일을 하면서 살아 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나라의 모든 처녀를 모이게 한 왕자의 신붓감 구하기 무도회에 관한 소식을 듣게 되고 가고 싶었지만 가지 못 했다.(일을 하라고 해서)로 집에 혼자 남았다.다행히 혼자 남은 신데렐라 앞에 요정이 나타나 요정의 도움으로 어찌저찌 드레스, 마차와 말·수행원, 유리구두를 마련하고 성의 무도회장으로 향했다. 무도회장에 들어온 신데렐라는 화려한 모습이 왕자의 눈에 띄고, 왕자는 신데렐라와 함께 여러 사람들 앞에서 춤을 추었다. 


그녀는 "12시엔 마법이 풀린다"는 요정의 경고를 잊고 무도회를 즐기다가 뒤늦게 종이 12번 치기 직전 간신히 성을 빠져나오다가 너무 서두른 나머지 계단을 뛰어내려오다 그만 유리구두 한 쪽을 계단에 그냥 떨구고 갔다. 어떤 판본에서는 다음날에 또 무도회에 갔는데 그때에 구두 한 짝을 잃어버렸다고 나오는 경우가 있다. 여기서 300년 전 페로의 판본 원문에서는 마차와 말 및 종자는 요정이 마법을 써서 변화(être changê)시켰다고 나온다. 그런데 구두만큼은 따로 준(donna) 걸로 나온다. 즉, 신데렐라 원문을 일본의 번역자가 오역한 것이고, 그 일본판을 한국어로 번역해 버려서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오해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그 뒤 그녀를 잊을 수 없었던 왕자는 "이 유리구두가 발에 딱 맞는 아가씨와 결혼하겠다" 를 선언, 얼굴은 기억 못했나? 이후 나라의 모든 아가씨들을 찾아다녀봤지만 전부 발이 안 맞아서 좌절하다 우연히 신데렐라의 집에 들려서 집안일을 하던 그녀에게 구두를 신겨본 다음 발이 구두에 딱 맞는 그녀와 다시 재회한뒤 아내로 맞아들이고 모두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어느 판본에서는 신데렐라가 계모의 딸들에게 좋은 신랑감을 구해주고 결혼시켜주는 이야기도 있다. 재밌는 건 신데렐라가 드레스를 입고 무도회장에 나타났을 때 계모와 언니들은 그녀를 전혀 알아보지 못했으며 왕자 역시 신데렐라의 집에 들렀을 때 집안일을 하던 그녀를 전혀 못 알아보다가 요정이 나타나 드레스를 입혀주고 나니 그제야 알아봤다. 안면인식장애 정말이지 옷이 날개. 몇몇 이야기에서는 요정이 계모와 언니가 신데렐라를 알아보지 못하게 마법을 걸어놨다는 것도 있다.


유럽, 지중해 문화권에서 오래전부터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로 정확한 원작자가 누군지는 불명이다. 신데렐라와 유사한 이야기 중 가장 오래된 것은 고대 이집트 왕국의 Rhodopis라는 미소녀 노예이야기로, 기원후 1세기에 이미 알려져 있던 내용이다. 일반적으로 현재 대중에게 알려진 신데렐라의 원전으로는, 보통 1636년 이탈리아의 잠바티스타 바실레(Giambattista Basile)가 엮은 펜타메로네(Pentamerone)에 구전되는 민화 중 하나인 체네렌톨라(Cenerentola)와, 1697년 프랑스의 샤를 페로가 엮은 상드리용 또는 작은 유리구두(Cendrillon ou La Petite Pantoufle de Verre)와, 독일 그림 형제의 아슌푸틀(Aschenputtel)을 들고 있다.


그리고 흔히 떠올리는 신데렐라라는 동화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완성했다고 보아도 된다. 다만,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전반적으로 페로판을 모델로 하고 있다.


원전에서 신데렐라가 신은 구두가 가죽구두였는데, 이게 번역하는 과정에서 털가죽(vair)이 유리(verre)로 오역되었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설이 널리 퍼져있으나 페로의 원전에서부터 멀쩡히 유리신(pantoufle de verre)이라고 나와있다. 또한 민담 수집 과정에서 구전으로 전해진 이야기로는 가죽신(pantoufle de vair)이라고 들었는데 그걸 잘못 들어서 verre라고 채록했거나 혹은 임의로 verre라고 바꿔 적었다는 설도 1836년 오노레 드 발자크가 먼저 제기한 이래 오늘날까지 오랫동안 퍼진 설이지만 역시 민담학계에서는 부정하고 있다. pantoufle은 오늘날 우리가 연상하는 하이힐 구두가 아니라 무도회에서 춤을 출 수 있도록 만들어진 슬리퍼 단화를 뜻한다.


여담으로, 그림 형제 판본은 지금 시각으로 보면 꽤나 잔혹한 내용들이 있다. 신데렐라는 요정이 아니라 어머니의 무덤에서 도움을 받았으며, 무도화장 계단에 신데렐라가 빠뜨린 구두를 왕자가 들고 찾아오자 계모가 의붓딸 신데렐라를 딴데 가두고 자기 딸들에게 구두가 맞게 하기 위해 친딸의 발가락(혹은 발뒤꿈치)을 모조리 잘라 버리는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들의 스포일러 대화로 왕자에게 들통나고 만다. 또한 결혼식 파티에 참석한 계모와 언니들이 새들에게 쪼여 눈알을 잃은 잔혹한 결말은 KBS 스펀지에서도 알려졌다. 다만 이런 내용은 페로판에서는 없으며, 그림 형제판이라도 현재는 아동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 대게 이런 부분을 각색한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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