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다람쥐 사육 및 주의 사항

흐미니 2019. 4. 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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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와 동아시아 북동부에서 사는 설치류의 한 종류이다. 등에 줄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종이 북아메리카에서 살며, 한국과 동아시아에서 사는 시베리아 다람쥐는 전 다람쥐 중에서 유일하게 북아메리카 이외의 지역에 사는 종이다.

 

작은 동물이 대부분 그렇듯이 경계심이 많고 색 자체가 보호색을 띄고 있기 때문에 얼핏 지나치면 보기 힘들지만, 사실은 동네 뒷산에만 가도 서식할 정도로 널리고 널린 동물이다. 사람을 자주 봐서 겁을 내지 않는 다람쥐들은 오히려 등산객의 간식을 노리고 다가오기도 한다. 하지만 웬만하면 먹을 것을 주지 말아야 한다. 귀엽다고 자꾸 주게 되면 다람쥐가 사람이 주는 먹이에 익숙해져 다른 먹이를 구하지 않게 된다. 먹는 모습이 귀엽더라도 가능하면 눈으로만 바라보아야한다.

 

주식은 견과류나 나무열매이지만, 곤충을 잡아 먹는 모습을 보인다. 생각보다 잔인해서 드물게 동족도 잡아먹기도 한다. 다람쥐는 엄연히 잡식성 동물로, 대부분의 동물들은 필요할 때만 먹이를 구하지만, 다람쥐는 먹이를 저장해 두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볼주머니는 탄력이 좋아, 땅콩 7~8개 정도는 쉽게 들어간다. 이렇게 저장한 먹이는 둥지로 나르거나 땅에 묻어 보관한다. 야생이 아닌 애완용 다람쥐도 먹이를 볼 주머니에 넣어 다른 곳에 저장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나무나 땅에 굴을 파서 지내며, 방을 구분하여 먹이창고와 화장실까지 만들어 훗날 겨울잠을 잘때 사용하기도 한다.

 

야생에서는 천적이 많다. 그중에서도 맹금류와 뱀은 다람쥐의 최대 천적이다. 맹금류는 눈이 좋기 때문에 다람쥐의 위치를 금방 눈치채고 재빨리 낚아채 잡아먹을 수 있으며 뱀은 서서히 다가가거나 잠복해있다가 다람쥐를 잡아먹는다. 그렇기 때문에 주로 이른 아침이나 초저녁에 활동한다. 다만 낮에도 대놓고 돌아다니기도 한다. 굉장히 활동적인 동물인데 집에서 다람쥐를 키워 보면 쉴 새 없이 왔다갔다 하면서 챗바퀴를 돌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크기에 비해 굉장히 빠르다. 전력으로 달리는 다람쥐를 보면 순식간에 뭔가 슉 하고 지나가는 것 같이 보인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순간적으로 그렇게 하는 거지, 지구력은 약하다. 주로 천적을 피해서 굴이나 나무 구멍에 숨기 위한 습성이기 때문이다.

다람쥐에 해당되는 영어 단어를 스쿼럴(squirrel)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영어권 사용자들이 스쿼럴이라는 단어를 쓰는 경우에는 청서(청설모, red squirrel) 계통의 동물들을 가리킨다. 등에 줄무늬가 있는 다람쥐는 영어로 칩멍크(chipmunk)라고 불린다. 

다만 우리나라 청설모와 달리 귓부분에 털이 길지 않아 구분이 가능하다.

 

습성도 약간 다른데, 청설모처럼 겨울잠을 자지 않는다. 그래서 먹이를 미친듯이 저장하는데 일반적으로 땅에 뭍어 놓은다. 일반적으로 한마리가 견과류 1만개를 저장하며 이중 4000개만을 기억하기 때문에 생태계에서도 큰 도움이 되는 편이다. 다만 다람쥐 입장에서는 고생해서 저장한 견과류를 기억해야 하기 때문에 먹이 저장 시즌이 되면 뇌에서 기억력을 담당하는 부위가 무려 15퍼센트나 확장된다고 한다. 물론 다른 방법도 쓰는데 동료가 뭍어놓은 견과류를 기억했다가 훔처먹기도 한다. 다람쥐들은 이를 대비해서 견과류 저장 장소를 지키고 있다가 훔치러온 도둑 다람쥐를 응징하기도 하고 마치 견과류를 저장한것처럼 땅을 파서 도둑다람쥐를 엿먹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다람쥐들은 먹이의 20퍼센트는 이처럼 남이 저장한걸 도난해서 획득한다고 한다.

 

유럽지역에는 아예 줄무늬 다람쥐가 살지 않았다. 유럽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들 중에서 (예를 들면 북유럽 신화의 라타토스크라던가) 다람쥐라고 나온 것들은 대부분 청설모를 오역한 것이다. 그러나 1960년대 이후로 한국으로부터 거의 20만 마리에 가까운 다람쥐가 애완동물로 팔려갔다가 그 중 일부가 풀려나 귀화종으로 정착하였다고 한다.

 

상단의 청서와의 구분의 모호성 때문에, 미국의 청서들을 다람쥐라 번역하는 경우가 많으나 상술되었듯 엄연히 구분이 되어야 하는 동물이고, 아이러니하게도 대부분의 줄무늬 다람쥐 종은 정작 북아메리카에 산다. 크게 미국 동부에 서식하는 동부 다람쥐(Eastern chipmunk)와 서부 지역에 사는 네오타미아스속(Neotamias)의 다람쥐들이 있는데 네오타미아스속은 하위 종이 23종에 달한다.

 

한국산 다람쥐는 특히 줄무늬가 뚜렷하여 귀엽기로 정평이 나있는 관계로 한때 수출 동물이었다. 1962년 일본 수출을 선두로 하여 한때는 한해 30만 마리 정도를 애완용으로 해외에 수출하였다. 주로 강원도 지역 주민들이 돈벌이도 하고 절도범을 없앤다면서 많이 잡아갔다고 하는데 다람쥐 잡는것이 돈이 되다보니까 다람쥐를 잡아다가 무인도에서 기르려는 사람도 있었을 정도였다. 그렇게 10년간 다람쥐 수출이 성행했지만 다람쥐 개체수가 감소하기 시작하자 1971년에 다람쥐 수출에 제동이 걸리면서 연간 10만마리로 제한되었고 이후로 다람쥐를 사육하는 식으로 다람쥐 수출이 이루워졌다가 1991년 다람쥐 포획이 완전히 금지되면서 다람쥐를 잡아서 수출하는 풍경은 사라졌다. 링크 여하튼 그 영향으로 90년대 초반까지는 다람쥐 철장을 등에 지고 동네를 순회하는 다람쥐팔이들이 종종 보였으나, 보통 야생 다람쥐를 그대로 잡아서 판매하였기에 위생상태가 나쁜 개체가 많았다.

 

귀여운 외모 때문에 잊어버리곤 하지만 다람쥐도 엄연히 쥐라서 각종 질병과 해충을 옮길 수 있다. 프랑스에서는 애완동물로 수입한 우리나라 줄무늬 다람쥐가 너무 많이 번식과 야생화 크리로 사람에게 기생충을 옮겨 문제가 되었다고 한다. 그야말로 인간들이 갖고 있는 외모지상주의의 혜택을 톡톡히 받고 있는 대표적인 축생.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에서도 한스 란다 대령이 이런 말을 한다. 쥐가 옮기는 병은 다람쥐도 똑같이 다 옮겨요. 하지만 사람들은 쥐는 싫어하고 다람쥐는 좋아하죠. 하지만 매우 귀엽게 생겼기 때문에 대부분 별 신경쓰지 않는다.

 

그리고 정작 애완용으로 키워보면 경계심이 많고 스트레스를 잘 받아서 키우기 까다롭다. 무엇보다 독립성이 높아서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독립적인 성격의 설치류이기에 물고 할퀴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데, 이는 다람쥐를 애완용으로 키운 역사가 오래되지 않아서 사육 노하우가 부족한 탓도 있다.

 

수명은 10년쯤 된다. 다만 이 수명은 야생 다람쥐에 해당하는 사항으로 집에서 키우는 애완용 다람쥐는 보통 5~6년 정도를 산다. 집에서 사육했던 다람쥐가 15년을 산 사례도 있다. 2년 정도 밖에 살지 못해 정들었다 싶으면 수명이 다해 버리는 햄스터나 다른 쥐들과 비교하면 분명한 장점이다.

 

사육장의 경우에는 가로가 넓은 것보다는 세로로 긴 높이가 있는 쪽을 고르는 것이 좋다. 아무래도 산에서 뛰어다니던 습성이 있다보니 점프를 하는데 높이가 낮으면 어딘가에 부딪히게 되기 때문. 단독 생활을 하는 동물이므로 한 케이지에 한마리씩 키워야 한다.여러마리의 다람쥐를 한 케이지에서 사육할 경우 서로 싸우게되며 심하면 목숨을 잃을때까지 공격하기도 한다.

 

케이지 바닥에는 뒤집어지지 않을만한 무게감 있는 작은 변기를 준비하여 옥수수베딩이나 배변패드를 깔고 이틀에 한 번씩 갈아 준다. 배변 훈련은 다람쥐 소변의 흔적을 화장실에 두면 그 냄새를 맡고 배변을 가리기 시작한다. 물론 화장실 이외의 다른 곳에는 배변 냄새가 남으면 안된다. 다람쥐가 헷갈려해서 훈련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식기 두 개와 자동물병, 쳇바퀴를 준비한다.쳇바퀴는 지름 26cm이상인 것을 구한다.지름이 작으면 척추 변형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쳇바퀴 바닥에 구멍이 없는것으로 구하여 발빠짐,골절을 예방한다. 사육상자는 바람이 잘 통하고 햇빛이 조금만 비치는 곳에 둔다. 직사광선이 비치는 곳에 두면 일사병에 걸려 폐사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곡물을 주식으로 하고, 가끔 비타민 섭취를 위해 양배추, 상추, 당근, 과일 등을 먹는다. 밀웜 등 동물성 먹이도 좋아하므로 이따금 준다. 또 인공 사료도 함께 주면 영양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피잣, 피아몬드 같이 딱딱한 것은 계속 자라나는 이빨을 닳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 밤,호두,도토리,땅콩 등은 다람쥐가 아주 좋아하는 것이나 지방 함량이 많아 간식으로 간헐적으로 급여 한다. 그 밖에 수박이나 호박씨,참외·포도, 메론씨도 좋아한다.

 

다람쥐 꼬리는 매우 약하기 때문에 절대로 꼬리를 잡으면 안 된다. 잘린다. 야생의 습성이 많이 남아있어 함부로 만지거나 잡으려고 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다람쥐를 다른 상자로 옮길 때는 손으로 잡지 말고 두 상자의 입구를 맞대고, 다람쥐가 있는 쪽을 가볍게 두드려서 다른 상자로 옮겨갈 수 있도록 한다. 친해지기 위해서는 간식을 주고 해치지 않는다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경계가 풀리게 되면 손위에 올라와서 간식도 먹고 몸을 타고 놀기도 한다.

 

머리도 좋은 편이기 때문에 사육장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방심하는 순간 햄스터와 마찬가지로 탈출을 시도하는데 당해보면 답이 없다. 햄스터는 머리가 나쁘고 느리기 때문에 일단 모습을 드러낸다면 포획이 매우 간단하지만 다람쥐는 매우 빠르고 영악한데다가 덩달아 흥분해서 물기도 하기 때문에 주인이나 다람쥐가 다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침대나 옷장, 가구가 많은 방인 경우엔 이 가구들을 다 치우지 않는 이상 생포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 생포형 덫을 놓을 순 있지만 그나마 잘 걸리지 않고 덫이 작동하기 전에 눈치 채고 빠져나오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행동이 민첩하여 방에 풀어놓을 경우에는 탈출구를 모두 막은 후에 풀어준다. 화장실 문은 꼭 닫도록 한다. 변기에 빠져 나오지 못하는 사고가 많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구석에 들어가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간식으로 유인해 나오게 한다. 억지로 손으로 잡지 않도록 한다. 다시 케이지로 넣을 때도 간식을 이용해 자발적으로 들어가게 한다.또한 더위에 약하기 때문에 여름철에 사방이 꽉 막혀 있는 실내에 오래 두면 위험하다. 다람쥐는 자기 스스로 털을 손질하는 습성이 있으므로 특별히 목욕을 시키거나 털을 빗어 줄 필요는 없다.목욕은 위험하므로 최대한 자제한다. 물티슈 같이 젖은 천을 넣어주면 스스로 닦기도 한다.

 

겨울즈음부터는 호랑쥐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성격이 안 좋아진다. 개체차가 있겠지만 만약 자신이 키우는 다람쥐가 성격이 안 좋다면 겨울에는 아예 접촉을 피하고 그냥 밥만 주는 것이 이롭다. 공격성이 극도로 올라가 있기에 이전의 모습을 생각하고 만지려 하면 높은 확률로 피를 보기 쉽다. 때문에 이래저래 설치류 애완동물 중에서는 사육 난이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자연 상태에서의 야생 다람쥐는 추워지면 땅굴 속에 틀어박혀 겨울잠에 들어가지만, 실내에서 기를 때는 동면하는 일이 거의 없다. 간혹 실내에서 동면하게 될 경우 80%는 사망하게 된다. 일정하게 온도 조절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람쥐가 동면에 들었다면 아주 천천히 주변 온도를 올려주어 서서히 깨어나게 한다. 절대 빠르게 온도를 올리면 안 된다. 다람쥐가 동면에 들 일이 없도록 실내 온도조절(최소 19도 이상)을 잘 해 주어야한다. 보통 가을철에 다람쥐가 많이 사나워지는데, 가을엔 먹이를 모아야하는 압박감과 천적으로부터 먹이를 지켜야 한다는 본능 때문이다. 사나워진다면 방에 풀어주는 것을 자제하고 케이지 안에서만 키우고 먹이관리, 청소 등 빼고는 접촉하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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